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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당장 들려야 할, EAT 플레이스 홍대서 만나는 추억의 기찻길, 땡땡거리
2017.01.31 | 조회 : 3,489 | 댓글 : 1 | 추천 : 0
지금 당장 들려야 할, EAT 플레이스
홍대서 만나는 추억의 기찻길, 땡땡거리

땡땡거리는 홍대에서 가장 아날로그 하다고 입 소문이 난 곳이 있다. 바로 땡땡거리란 골목이다.
예전에는 경의선철도가 지상으로 운영했는데, 골목을 가로지르는 기차가 땡땡 종을 치며 지나갔다고 해서 땡땡거리다.
미술, 음악으로 대표되는 인디밴드 1세대의 발원지이기도 한 이곳에는 옛 철길의 모습을 간직한 터줏대감 점포들이 몰려있다.
세탁소, 헌책방, 칵테일 바, 포차 등 굳센 신념으로 이어온 가게들은 낡은 폐선부지와 조화를 이루며 동거동락 했다. 아날로그 감성이 취향인 뭇 젊은이들만 아는 숨어있는 골목 중 하나였는데, 그런 추억의 땡땡거리가 최근 경의선철도가 완공되면서 모두의 공간이 됐다.
역무원, 차단기, 아기를 업은 엄마 등 동상을 세워 철도 풍경을 냈고, 공터는 철도노선으로 고스란히 복원해 산책로를 조성했다.
술 한잔 기울이고 기찻길을 따라 걸으면, 본적도 없는 추억의 구형기차가 떠오른다. 진짜 기찻길은 못 봐도, 오늘은 ‘땡땡거리’ 맛집에서 기찻길 풍경을 즐겨보는 건 어떨까.
꼬치의 끝판왕, 오시리야

올해로 13여년째 성업중인 오시리야는 마니아 층을 꽤 보유한 야키도리(일본식꼬치구이)전문점이다.
오시리야의 최유철대표는 원래 직업군인이었는데, 가슴속에 일본요리를 배우고 싶다는 열망이 끝내 터져나와 본업을 때려 치고 돌연 일본으로 떠난다.
일본에서 궁극의 야키도리 맛을 배워온 최대표는 한국으로 돌아와 푸드트럭에서 꼬치를 팔며 삼백꼬치를 네시간 만에 완판 된 꼬치장인으로 소문이 난다.
그러다가 일본어로 ‘꼬치의 끝판왕’이란 뜻인 오시리야란 상호를 내걸고 땡땡거리에서 당당히 자리를 잡았다.

아늑한 가게 안 구석에는 비밀스러운 항아리가 있다. 다름아닌 꼬치의 맛을 좌지우지하는 타래간장소스가 채워져 있다.
겉보기엔 별다를 것 없는 소스 같지만, 닭꼬치를 팔기 시작할 시기부터 함께해온 깊이 발효 된 소스다. 어느 한 족발집에서 가져다 쓴 밑간장을 숯을 넣어 자연 정제시켜 지금껏 사용하고 있는데 그 향이 남다르다.
꼬치 맛에 섬세함을 더하는 참숯도 눈길이 간다.
일반 고깃집에서 사용하는 백탄을 쓰지 않고 참숯을 사용해 꼬치에 향이 오래오래 베게 된다. 재료부터 굽기까지 한결 같은 맛을 내기 위한 오시리야 만의 고집이 느껴진다.

꼬치의 메뉴는 무려 50여가지가 넘는다.
다양한 부위와 제철채소를 이용해 꼬치류, 말이류로 나눠 선보인다. 선택의 폭이 다양해 골라먹는 재미가 있다.

손님들에게 가장 인기가 좋은 메뉴는 닭껍질꼬치다.
닭껍질을 3-4일 숙성, 건조시켜 참숯에 초벌로 구운 뒤 다시 한번 더 굽는다. 누린내가 제거 된 닭의 고유한 향이 올라오면서 쫄깃한 맛이 일품이다.

특히 최대표가 애정을 갖는 꼬치는 곱이 꽉 찬 소막창 꼬치다.
기름기가 쫙 빠진 담백한 막창과 곁들여진 양파는 술을 술술 부른다.
제철채소에 삼겹살을 돌돌 말아 구운 말이류도 술안주로 제격이다.
촉촉함이 살아있는 채소는 기름이 적당히 빠진 삼겹살과 조화로워 씹을수록 매력이 있다.

꼬치만 먹기 아쉽다면, 구이나 샐러드 등 사이드 메뉴와 곁들이길 추천한다.
슬라이스 한 토마토 위에 양파와 손수 만든 드레싱을 뿌린 토마토사라다는 깔끔한 맛이 포인트다.
올해부터는 닭, 돼지, 소고기를 이용해 육수를 붓고 팬에 구운 일본식 함박스테이크도 점심특선으로 판매하니, 낮술(?)도 가능하게 됐다. 포장, 배달도 가능하다.
-위치 산울림소극장 건너편 사이 샛길로 들어와 200m직진 왼쪽 골목에 위치
-메뉴 참숯불 모듬꼬치구이 22,000원 닭날개 2개 5000원, 소목심 2개 4,500원
-영업시간 매일 18:00~02:00
-전화 02-332-5792
히노키공방

작은 일식당 히노키공방은 오픈 전부터 줄을 서서 먹는 곳으로 유명하다.
나베, 텐동, 생선구이 정식등 깔끔하고 정갈한 일본 가정식 요리를 선보인다.
큼지막한 장어 한 마리를 밥에 얹은 아나고텐동은 단연 베스트메뉴. 동경 아사히소바의 10년 발효 숙성된 쯔유를 기본씨장으로 만든 텐동소스는 밥 맛을 더한다. 재료소진 시 영업을 바로 종료한다.
- 위치 서울특별시 마포구 신촌로14안길 3
- 메뉴 가츠나베 7500원, 아나고텐동 12,000원 생선구이정식 12,000원
- 영업시간 12:00~21:30 재료 소진 시 마감 (일요일, 공휴일 휴무)
- 전화 02-3143-2979
껀수네해물포차

실내형 포장마차로 방어 사시미와 석화를 가성비 좋게 선보인다.
신선한 선도치고 양이 혜자스럽다. 다양한 해산물을 맛보고 싶다면 4종 사시미를 추천한다.
광어, 연어, 참치에 제철 사시미가 메인이며 사이드로 멍게, 개불, 해삼이 나온다.
각종 해산물이 들어간 해물라면은 소주와 곁들이기 좋은 해장메뉴다.
인심 좋은 사장님의 기분에 따라 말도 안 되는 서비스를 주기도 한다. 편안한 모임을 갖기에 좋은 곳이다.
- 위치 서울특별시 마포구 와우산로32길 38
- 메뉴 4종사시미 25,000원, 방어사시미 25,000원
- 영업시간 18:00~03:00 (금, 토요일 18:00~04:00, 일요일 휴무)
- 전화 02-322-6940
김진환제과점
일본 도쿄 제과학교 출신의 김진환 파티시에가 운영하며 숙련된 내공의 솜씨로 만들어내는 식빵이 대표 메뉴다.
단순한 우유식빵인데 그 맛이 혀를 녹이는 촉촉하면서도 부드러워 일품이다.
커팅된 식빵과 통식빵으로 선택하여 구입할 수 있다. 고소하면서도 달콤한 아몬드 소보로도 추천한다.
- 위치 서울특별시 마포구 와우산로32길 41
- 메뉴 우유식빵 3300원, 밤빵 2800원, 아몬드소보로빵 1500원
- 영업시간 08:00~16:30 (일요일, 공휴일 휴무)
- 전화 02-325-03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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