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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리알 추천 맛집, 신사동 ‘비스트로루즈’
2016.10.03 | 조회 : 3,661 | 댓글 : 0 | 추천 : 0
다이어리알 추천 맛집, 신사동 ‘비스트로루즈’
힘 빼고 즐기는 와인과 프렌치

프렌치 조금 즐긴다 하는 사람들이라면 창성동 골목에 위치한 프렌치 레스토랑 ‘물랑Moulin’을 한번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장성훈, 윤예랑 부부 셰프가 운영하는 프렌치 파인다이닝으로 계절에 따라 코스가 바뀐다.
3년 이상 물랑을 이끌어 오던 그들이 신사동에 또 하나의 레스토랑을 열었다.
캐주얼 비스트로 ‘비스트로루즈’가 바로 그 곳이다.
물랑의 세컨드 브랜드지만 분위기는 180도 달랐다.
탄탄히 짜인 코스요리와 정중한 서비스로 격식 있는 자리나 모임에 적합한 곳이 파인다이닝이라면 비스트로는 에 속박되지 않고 어깨에 자유롭게 음식을 선보이는 곳이다.
요리의 가격대도 저렴한 편이며 와인과 곁들이기 좋은 요리들로 구성한다.

‘붉다’는 불어의 ROUGE와 같이 매장 내부는 전체적으로 붉은 컬러로 포인트를 줬고 공간 사이사이 셰프가 프랑스에서 거주할 동안 모았던 빈티지한 소품들로 채워졌다.
물랑에서 빼놓을 수 없었던 다양한 종류의 후추통 역시 매장 정면의 벽면을 장식하고 있어 이곳 저곳 디테일에 신경을 썼다는 게 느껴진다.
코스메뉴는 없고 단품과 가벼운 안주거리들 위주를 선보인다.
물랑의 한 에피소드에 선보였던 메뉴들 중 고객들의 반응이 좋았던 메뉴, 계절이 바뀌어 폐기되기 아쉬운 메뉴들 위주로 이 곳의 메뉴를 구성했다.
물랑의 메뉴를 그대로 선보이는가 싶겠지만 그렇지 않다.
기본 모티브만 가지고 와 플레이팅 방식을 바꿔 새롭게 풀어냈다.

크게 올데이 메뉴와 런치&디너로 나뉘는데 올데이 메뉴는 브레이크 타임에도 맛볼 수 있는 메뉴들이다.
송아지 떡갈비 꼬뜨가 대표적으로 물랑에서 가져온 메뉴다.
송아지의 갈비뼈에 붙은 갈빗살을 거칠게 다져서 양념한 뒤 모양을 잡은 뒤 구워낸다.
칼로 일일이 다지기 때문에 육질의 결이 살아있다.
겉은 불 향이 나도록 굽고 속은 촉촉하고 쫄깃한 고기의 식감이 매력적이다.

구운 브리샐러드는 물랑에서 아뮤스 부쉬로 나갔던 요리다.
한입거리로 나갔던 예전과는 달리 이 곳에서는 큰 포션으로 낸다. 크림처럼 부드러운 브리(brie)치즈는 차게 먹으면 고유의 풍미를 느낄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치즈를 통째로 그릴에 구워 온기를 낸 뒤 큼직하게 썬 뒤 익힌 비트, 버터에 구운 자몽, 레드 와인에 절인 무화과를 한데 섞어 먹는다.
시원한 샴페인이나 화이트 와인과 궁합이 잘 맞고 식전에 입맛을 돋워주는 역할을 톡톡히 한다.

프랑스 마르세유 지방의 전통요리로 생선과 해산물을 넣은 스튜인 부야베스(Bouillabaisse)는 요즘처럼 선선한 바람이 부는 때에 제격이다.
클래식한 정통의 부야베스 기법으로 만들면서 약간의 아시안 스파이스 터치를 가미한 것이 이 곳만의 특징.
레몬글라스와 타이 향신료가 소량 들어가 뒷맛이 얼큰하고 개운한 느낌을 준다.
생선은 계절에 따라 제철생선을 사용한다.
지난 여름에는 장어뼈를 우려낸 육수에 민어를 넣기도 하고 요즘 같은 때에는 참돔이나 뽈락을 사용한다.
비프 부르기뇽 뚝뜨도 다른 곳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메뉴다.
보통의 프렌치 비스트로에서 흔히 선보였던 부르기뇽을 파이 안에 넣어서 내는 요리. 3-4시간 끓여낸 부르기뇽을 파이지 안에 넣고 굽는다.
파이지 반죽을 직접 매장에서 하고 전날 숙성시켜두기 때문에 적당한 질감과 바삭함이 살아 있다.
오늘 퇴근 후 가볍게 와인 한잔 마시러 들러 보는 것은 어떨까? 야외 테라스에 앉아 선선한 밤 바람을 만끽하며 요리를 즐겨도 좋겠다.
위치 압구정역 신구중학교 정문에서 오른쪽으로 70m직진 후 첫 골목에서 왼편에 위치
메뉴 구운 브리 샐러드(s) 1만5000원, 송아지 떡갈비 꼬뜨 3만5000원, 비프 부르기뇽 뚝뜨 2만8000원
영업시간 12:00-22:00 (일요일 휴무)
전화 02-546-79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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