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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쟁이 이상황의 오늘 뭐 먹지_호사스런 칼국수 한번 드셔보시지요, 복칼국수 2021.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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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쟁이 이상황의 오늘 뭐 먹지

호사스런 칼국수 한번 드셔보시지요, 복칼국수

 

 

칼국수처럼 서민적인 음식이 또 있을까요. 먹을 게 마땅치 않았을 때 밀가루 한 포대만 있으면 쉽게 반죽해서 수제비나 칼국수를 만들어 먹었습니다.

먹을 게 풍족하다못해 넘쳐나는 요즘도 칼국수의 인기는 여전합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음식은 이 서민적인 칼국수에 사치스런 조합이 곁들여져 별미가 된 음식, 복칼국수입니다. 시원한 국물을 내주는 복어로 맛을 낸 칼국수라니.



복진면은 의왕, 과천, 안양 인접지대에 인근 주민들의 나들이 코스로 떠오른 백운호수 주변 맛집인데 서판교에서도 불과 5분 거리라서 항시 손님들로 북적입니다. 편하게 드시려면 예약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대구에서 시작해서 강남 시절을 거쳐 2008년부터 이곳에 자리잡았다고 하는데, 한때 백화점등에 직영점을 운영하다가 지금은 의왕복진면 딱 하나만 운영하고 있습니다.



복어는 간을 보호하고 알코올을 해독하는 작용이 뛰어나서 술꾼들의 해장으로 손에 꼽히는 식재료입니다. 예전에는 고급요리의 대표 격이지만, 요즘은 양식이 일반화되고 공급량도 늘어 주머니가 빵빵하지 않아도 쉽게 즐길 수 있는 생선이 되었습니다.

빵빵하게 부푼 뱃속에 품고 있는 독 때문에 '목숨을 걸고' 먹어야하는 음식이지만 감내하고 먹을 정도로 맛있지요. 살이 단단하다 못해 딴딴해서 젓가락도 잘 안들어갈 정도지만 끓이면 그만큼 국물이 정갈하고 시원합니다.

독성이 없는 흰밀복 한마리가 통째로 들어가는 복진면의 복칼국수는 복찹쌀칼국수와 얼큰복칼국수 두 종류가 있는데 취향에 따라 드시면 됩니다만 '복은 지리'라는 게 세간의 입맛이다보니 특별한 취향이 없으시면 따르시는 게 좋을 듯 합니다. 자극적인 맛으로 진면목이 가려지지 않게.



요즘은 손칼국수라해도 이미 반죽되어 있는 것을 구입해서 밀어서 내는 곳도 많습니다만, 복진면의 칼국수는 직접 밀가루를 반죽해서 뽑아냅니다.

일반적인 칼국수보다 다소 얇은 듯 한데 아마도 시원한 국물이 잘 스며들도록 신경을 쓴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맛의 비법이라면 비법인데, 특별한 것은 칼국수에 찹쌀을 조금 섞습니다.

얇은 면에 어울리는 끈기를 확보하고 밀가루가 쉽게 퍼지지 않아 국물이 한층 시원해지고 깔끔해지는 장점이 있습니다. 칼국수의 정체성을 잃어버리지 않을 정도의 딱 적합한 배합, 복과 같은 단단한 육질의 생선과 상성을 잘 맞춰주는 조합이라고 보여집니다.

면을 주제로 석사논문을 쓰고 현재 대학에서 후학을 지도하는 학구파 사장님의 공력이 느껴지는 대목입니다.

 



상호가 그렇듯이 복칼국수가 대표메뉴이긴 하지만 복튀김도 맛있습니다. 칼국수가 다 익기 전에 막 튀겨낸 담백하고 고소한 튀김을 한 입 먹고나면 마음이 저절로 포근해집니다. 그 다음에 천천히 칼국수를 즐기시면 됩니다.

복과는 뗄 수 없는 관계인 미나리는 넉넉하게 들어있지만 추가로 주문도 가능합니다. 2인 이상 주문가능한 세트를 시키시면 복칼국수에 복튀김, 그리고 탱글탱글한 복껍질 무침까지 푸짐하게 드실 수 있습니다.

직접 재배한 양념을 사용한 밑반찬들도 피꼬막무침, 삼종 묵무침, 포기김치, 명태껍질무침, 도라지무침 등 다양하고 맛있습니다.

칼국수 다 드시고 볶은밥과 함께 드시면 좋습니다. 복칼국수 외에도 까치복을 사용한 복지리, 참복을 사용한 활복불고기, 활복사시미 등 따로 즐길만한 음식도 준비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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