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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쟁이 이상황의 오늘 뭐 먹지_진한 풍미의 오징어 먹물 빠에야! 2020.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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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쟁이 이상황의 오늘 뭐 먹지

진한 풍미의 오징어 먹물 빠에야!

 

 

 

빠에야는 스페인을 대표하는 국민 음식입니다.

8세기에 아랍사람들로부터 전래된 쌀을 이용한 발렌시아 지방의 전통음식이었으나 이제는 스페인 전역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만들어 먹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귀한 향신료라고 하는 사프란의 노란색과  파프리카와 토마토의 붉은 색은, 그 색 자체가 완벽하게 스페인의 국기를 표현하고 있기도 합니다.

 

 


이렇게 가장 스페인다운 음식이지만, 한편 모든 유럽 음식 중에서 가장 우리에게 친숙한 음식일 지 모르겠습니다.

한국인의 영혼과 분리될 수 없는 쌀을 이용한 음식이기 때문이죠.

요즘은 유럽 사람들도 쌀을 이용한 다양한 요리를 즐기긴 합니다만 대개는 쌀 품종 자체가 우리와 달라서 찰기 하나 없이 풀풀 날리는 인디카 계열을 사용합니다.

빠에야에 사용하는 쌀은 우리 쌀과 같은 자포니카 계열이어서 더욱 한국사람 입맛에도 잘 맞는 것 같습니다. 

 

 


원래 Paella빠에야라는 이름은 바닥이 넓고 깊이가 얕은 냄비를 뜻하는 말입니다. 장작을 지펴 냄비를 얹고 구하기 쉬운 야채와 생선, 고기등을 올리브유에 쌀과 함께 볶다가 육수에 끓여 익혀내는 음식으로 태생 자체가 아주 서민적인 민중의 음식이지요.

빠에야는 그 유명세 만큼이나 다양한 조리법이 있으나 공통적인 재료는 쌀, 올리브유, 그리고 야채입니다.

흔히 빠에야 위에 화려하게 장식된 어패류나 생선, 육류, 초리죠등에 눈을 빼았기곤 하지만 사실은 어떤 쌀, 어떤 올리브유를 사용하느냐가 생각보다 중요합니다. 쌀과 올리브유의 관계가 기본적인 풍미를 잡아주는 구심점 역할을 하는거지요.

 


서초역 사랑의 교회 뒷골목에 위치한 살롱드누아는 스페인 음식과 멕시코 음식을 주로 하는 작은 와인레스토랑입니다.

직접 요리를 하는 김자영 대표는 신문사 편집기자 출신으로 와인과 음식에 만만치 않은 내공을 쌓은 분입니다.

질 좋은 재료를 엄선하여 그때그때 만드는 이 집의 음식은 하나하나 다 맛있지만 다른 곳에서 쉽게 맛 볼 수 없는 먹물 빠에야를 추천합니다. 일단 비주얼부터 범상치 않습니다.

중세 플랑드르 지방의 자카드나 타피스트리를 연상케 하는 세심하고 조밀한 구성인데 맛도 딱 이런 느낌입니다. 올리브 오일은 유기농으로 재배하고 손수확을 하는 안달루시아 산 최상급 엑스트라 버진만을 사용합니다.

쌀과 올리브 오일 외에 마늘, 허브, 새우, 홍합, 바지락, 오징어, 오징어 먹물이 들어가며 약불에서 오래 뭉근하게 끓여줍니다. 빠에야는 알덴테로 먹는 리조또와 달리 충분히 쌀알이 익어줘야 합니다. 살롱드누아의 빠에야는 쌀알이 부드럽게 익혀져 있어 소화도 잘 됩니다.

 


비빔밥이든 볶음밥이든 하이라이트는 눌어붙은 밥! 주인장이 쌀 한톨까지 정성껏 긁어서 내주는 눌은밥까지 꼭 챙겨드시길요.

와인 매칭으로는 화이트라면 짭잘한 느낌이 잘 살아있는 피노블랑, 레드를 선호하신다면 탄닌이 많지 않은 가르나차 품종을 추천합니다.


 


다른 메뉴로는 직접 만든 타코와 퀘사디야도 추천합니다.

 

 

 

 

살롱드누아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 1509-3

전화: 02-586-7205


빠에야 28,000원, 오징어 먹물 빠에야 35,000원, 타코 8,000원, 퀘사디야 8,000원, 칡소 스테이크 100,000원/300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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