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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당장 들러야 할, EAT 플레이스_마라 맛집 2021.03.29

지금 당장 들러야 할, EAT 플레이스

마라 맛집

시추안하우스

중국 4대 요리 중 하나로 꼽히는 쓰촨(사천) 지방은 바다가 멀고 더위와 추위가 심한 곳으로 예로부터 이러한 악천후를 이겨내기 위해 마늘, 파, 고추 등 향신료를 많이 쓴 매운 요리가 발달했다.

이러한 특징이 한반도의 기후, 음식 문화와도 상통하는 부분이 있어서일까, 중국요리 중에서도 쓰촨 요리는 한국인들의 입맛에도 잘 맞고 덕분에 쓰촨 요리 전문점 역시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쓰촨 요리의 대표적인 향신료인 마라는 저릴 마(麻), 매울 랄(辣)을 써 ‘혀가 마비될 정도로 맵고 얼얼한 맛’을 내며 화자오와 정향, 팔각 등이 들어가 매우면서도 특유의 향을 지녔다.

‘시추안 하우스’는 이렇게 쓰촨요리와 마라의 맛이 대중화를 이루기 훨씬 전인 2009년 시작하여현재는 여러 지점을 둘만큼 쓰촨요리 전문점의 대표격으로 손꼽히는 공간으로 성장했다.

초기에는 쓰촨요리 자체의 맛과 매력을 전파하는 것에 집중했다면 현재는 그간의 응축된 노하우에 한국인들이 좋아하는 맛의 특징과 로컬의 식재료를 응용하여 맛객들로부터 더욱 섬세한 만족을 이끌어 내고 있다.

특히 모든 요리의 중심이 되는 식재료인 고추를 다채롭게 활용하는데 중국 쓰촨의 고추를 비롯하여 각국의 매운맛을 대표하는 고추와 매운 향신료를 활용한 다양한 요리들은 단순한 식사를 넘어 즐거운 경험의 욕구를 매콤하게 채워준다.

대표 메뉴인 ‘마라 소고기 전골’은 부드러운 소고기와 다양한 채소, 중화면, 건두부, 매운 고추에 고수를 듬뿍 얹어 중국 고대 유물을 방불케 하는 화려한 전골냄비에 푸짐하게 제공된다.

전골은 소고기뿐만 아니라 주재료에 따라 진한 곱창전골, 담백한 생선살 전골 등으로 선택할 수 있어 취향에 따라 즐길 수 있다. 또한 테이블에서 가열하면서 먹을 수 있도록 제공되어 식사를 마치는 순간까지 뜨끈뜨끈하게 즐길 수 있다.

국물 요리 보다 볶음 쪽이 취향이라면 ‘해산물 마라샹궈’도 좋은 선택지다. 튼실한 전복과 갑오징어, 새우, 소라 등의 풍성한 해산물에 쫄깃한 당면까지 합세한 불 맛이 그득 담긴 메뉴다. 요리 메뉴도 다채롭다.

‘구수계(口水鷄)’는 쓰촨요리 중에서도 가장 대중적으로 알려진 닭 냉채 요리로 ‘입에 침이 돌게 하는 닭 요리’라는 글자 그대로의 의미처럼 산뜻하면서도 매콤한 감칠맛이 침샘을 자극하여 입맛을 돋우기에 그만이라 주로 애피타이저로 많이 즐기는 메뉴지만 양이 넉넉하기에 일품요리로도 충분히 즐기기 좋다.

새콤한 흑초에 고추의 매운맛을 결합한 소스가 자작하게 제공되는데 함께 올려낸 닭고기에 채 썬 양배추와 오이를 곁들여 푹 적신 후 한 입에 즐기는 것을 추천한다.

그 외에도 맥주를 부르는 메뉴인 부드러운 닭고기 순살을 매운 고추와 함께 조리한 사천식 닭고기 튀김 요리인 ‘라즈지’, 다진 돼지고기와 함께 어향 소스에 센 불로 볶아 부드러운 가지 육즙이 살아있는 매콤한 가지 요리인 ‘어향가지’등도 꾸준한 인기 메뉴.

시추안 하우스 압구정점은 안다즈 서울 강남 호텔에 위치하고 있는데 중후하고 모던한 그레이 톤의 인테리어로 차분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자랑한다. 또한 중국 각지의 전통주가 화려하게 장식된 바를 매장 전면에 두고 있는 만큼 다양한 주류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으니 향기로운 백주와의 마리아주를 겸하며 잠시 쓰촨으로 매콤한 여행을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위치 서울 강남구 논현로 854 안다즈 서울 강남 B1
메뉴 마라곱창전골 4만5000원, 해산물마라샹궈 3만8000원
영업시간 (매일) 11:30-22:00
전화 02-511-1162

진지아

최형진 셰프가 가정식 중국요리를 선보이는 곳. 2층 주택을 개조한 송파 본점은 ‘형진이네 집’이라는 의미의 이름과 공간이 잘 어우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