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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리알트렌드R]배달은 편리함을 추구하는 동서고금의 욕망일까 2020.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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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리알트렌드R]

배달은 편리함을 추구하는 동서고금의 욕망일까

 

 

 

 

넥스트 노멀 시대에 있어서 가장 큰 변화 중 하나는 우리가 일상 속에서 영위하는 다양한 활동들의 ‘언택트(Un-contact)’화(化) 일 것이다. 이로 인해 접촉이 주류를 이루었던 산업은 위축되고 비접촉, 비대면이 기본이 되는 서비스 산업들은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그중 가장 눈에 띄는 산업은 인간의 의식주 가운데 식(食) 영역을 주로 담당해온 배달 산업의 성장이라 하겠다. 사실 배달 산업은 1인 가구, 맞벌이 가구, 고령 인구 증가 등 사회 구조의 변화와 함께 달라진 소비 성향, 정보통신기술(ICT)의 발달과 일상화로 인해 이미 폭발적인 성장 가도에 놓여있었다.

 

 

특히 IT 기술이 발달하고 국민의 95%가 스마트폰을 사용하며 아파트와 같은 인구가 밀집된 주거 환경, 인구 대비 외식 업소가 많다는 한국 시장의 특성은 애플리케이션 기반 배달 서비스가 주요 외식 서비스 형태로서 자리 잡게 된 주요한 배경이라 할 수 있겠다.

배달 주문 방식 또한 기존의 전화 주문 방식보다는 온라인 기반 서비스 이용자 비율이 압도적이다.

 

 

편리함에 익숙해지면 그 이전의 삶은 빨리 잊혀지기 마련이다.

스마트폰과 배달앱이 없는 삶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이들이 점차 늘어가고 있다지만 분명 우리의 대부분은 스마트폰이 없던 시절, 그리고 배달 어플이 없던 시절에도 큰 어려움 없이 배달의 도움을 받아왔다.

지금은 전화 주문 자체가 번거로운 일로 여겨지지만 20여년전 통신사 광고 속, 마라도에서도 휴대폰으로 짜장면을 시키는 첨단 기술의 등장은 그야말로 센세이셔널 했다. 과거를 거슬러 오르다 보면 문득 새로운 궁금증이 머릿속에 피어난다.

과연 전화도 없던 먼 옛날에도 ‘배달’은 존재했을까?

 

 

 

해동죽지(출처:국립민속박물관)

기록으로 확인 가능한 가장 오랜 우리 배달의 역사는 조선시대에서 찾아볼 수 있다.

 

그 시절 배달 문화를 처음 꽃피운 음식은 ‘냉면’이다. 조선 후기 실학자 황윤석이 열 살부터 예순세 살까지의 일상과 당시 인류 생활에 이용되는 실사(實事)를 총망라하여 기록한 <이재난고(頤齋亂藁)>는 18세기 조선 후기의 생활상을 생생하게 전해주는 일기이자 문집으로서, 이 기록에 따르면 1768년 7월의 어느 날 과거시험을 본 다음날 점심, 일행과 함께 냉면을 시켜 먹었다는 내용이 기술되어 있다.

 

시기와 음식의 궁합을 떠올려보면 무더운 여름 갈증을 해소하고 땀을 시킬 냉국수 한 그릇의 절실함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는 듯하다.

 

본디 궁중에서 즐기던 귀한 음식이던 냉면은 양반들 사이에서도 인기를 얻으며 점차 서민의 식문화로도 전파되었다.

 

냉면 배달의 시작 역시 양반들이 먼저 이 음식을 즐기게 되면서 이들의 편의를 위한 서비스의 개념으로 시작되었을 것으로 짐작된다.

 

1920년 이후에는 음식 배달 문화가 더욱 널리 퍼지면서 냉면은 서민들 사이에서도 일상적으로 즐기는 대표적인 배달음식으로 자리매김했으며 당시 냉면 배달부를 따로 지칭하는 ‘중머리’라는 용어가 있을 정도였다.

 

 

 

효종갱(출처:한국문화제단)

 ‘효종갱(曉鐘羹)’은 술을 마신 뒤 속풀이를 위해 먹던 해장국으로 ‘새벽에 종이 울릴 때 먹는 국’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으며 1800년대 조선의 대표적인 배달 음식이라 하겠다. 이 음식은 당시 통행금지가 해제되던 새벽 4시 무렵이 되면 밤새 술을 마신 사대부 양반들의 집으로 배달되었다고 전해진다.

 

1925년 최영년(崔永年)이 쓴 <해동죽지(海東竹枝)>에 따르면 효종갱을 유난히 맛있게 끓이는 것으로 이름난 경기도 광주시의 갱촌에서부터 한양까지 국이 식지 않도록 솜으로 싸서 배달시켜 먹었다고 전해진다. 지금과는 비교할 수 없는 당시의 유통 구조 속에서 자본과 권력의 힘으로 이루어진 원조 ‘새벽 배송’ 시스템이라 하겠다.  

 

이처럼 ‘배달 문화’는 인간의 ‘편리함’에 대한 욕망이 존재하는 한, 시대를 불문하고 어떠한 형태로든 우리의 생활 한 켠에 자리해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 이다.

 

 

 

 

온라인 쇼핑 동향(통계청)

최근 통계청에서 발표한 온라인 쇼핑 동향에 따르면 음식서비스의 경우 전체 온라인쇼핑 거래액 중 모바일을 통한 거래 비중이 94.4%를 차지해 ‘배민’, ‘요기요’ 등 배달 앱을 통한 음식 서비스 이용이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오픈서베이의 2020 4월 통계 자료에 따르면 배달 서비스 이용자 60% 이상이 배달 전문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한다고 응답했으며 전화 주문은 27% 정도에 불과했다. 그리고 대부분의 배달 전문 업체와 온라인 주문 플랫폼은 식당의 음식뿐만 아니라 식료품, 간편식 등 마트와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식품과 생필품 등의 배달 서비스를 겸하며 배달 상품의 범주를 다각도로 확장하는 추세다. 이미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배달 서비스를 이용 중인 소비자는 익숙한 플랫폼에서의 구매를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특성이 있으며 코로나 사태는 오프라인 매장을 주로 이용했던 소비층까지 온라인으로 새롭게 유입시키며 시장 규모를 더욱 키우는 계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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